정재호 2010/3/9 23:41
안녕하세요. 외국에서 hearing specialist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게 있어서요.
사람 귀의 형태가 다 달라서 보통 보청기 신청하기 전에
ear-impression을 합니다.

그런데 이를 하는 도중에 귀에 (auditory meatus) 손상을 가할 가능성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보청기 제작 과정에서의 귓본(ear impression) 채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외이 (External Ear)는 크게 이개 (Auricle)와 외이도 (External Auditory Canal)로 구분됩니다.

또 외이도는  S자형 굴곡이 있으며, 외이도 길이는 25-35mm, 외이도의 내경은 7-9mm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외이도에는 외이도 협부(isthmus)가 있습니다.


외이도 채취시 외이도 협부에 면이나 스펀지로 된 댐(dam)을 잘 막고 실리콘 재질의 재료를 주입하여 굳히는 과정에서 그다지 위험은 없습니다. 물론 외이도 손상의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손정호 학생의 질문에 답을 드리기 위해 굳이 예시를 드리자면 2 가지 정도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면봉으로 후빈 외이도 상처의 딱지

간혹 난청자분이 면봉으로 귀지를 파내는 과정에서 외이도에 상처가 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귓본을 빼내는 과정에서 외이도 상처 즉,  피가 굳어 생긴 검은 색의 딱지가 붙어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딱지가 떨어져 나올 정도가 되면 기존의 외이도 상처는 거의 아문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2) 귓본 이탈시 외이도 상처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이지만 귓본 채취시 dam을 삽입하게 됩니다.

이는 고막을 보호하기 위하고 또 외이도 협부 뒤의 공간이 갑자기 넓어질 때 자칫 잘못하면 귓본이 완전히 굳은 뒤에 이탈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외이도가 기형이거나 또는 중이염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외이도 변형으로 dam을 너무 깊이 삽입하여 귓본이 잘 안 빠져 억지로 빼내는 과정에서 외이도에 약간의 상처를 남기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귀본 채취 재료는 실리콘으로 되어 있고 미국 식약청의 승인을 다 취득할 정도로 안정성이 우수합니다.
따라서 귓본 채취의 기본적인 절차를 준수하시면 위험성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인들께서 귀지(cerumen, ear wax)를 제거하는 작업보다도 훨씬 안전합니다. 




13세 여학생인데 갑자기 두 귀가 안 들려요

jaele*** 2010.03.08 09:57

13세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인데 갑자기 두귀가 안들려요

3월 4일날 오후에 발생했는데요

현재까지도 양쪽귀가 전혀 안들려요

지방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서울로 가고 싶은데 어느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은 소개좀해주십시요

또 원인이 뭔지 치료는 가능한지 빨리 답 좀주세요

대부분 한쪽에만 온다드니 우리 애는 양쪽이 동시에 와 매우 드문 경우라는데요

급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을 이비인후과에서는 ‘돌발성난청(sudden hearing loss)’이라고 합니다.

따님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을 링크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연관글]

갑작스런 돌발성난청 또는 소음성난청! 초응급 이비인후과 치료가 우선.

[감각신경성난청] 애니메이션(만화)로 보는 돌발성난청!

음악가분의 돌발성 난청에 대한 청능재활 대처법

   

지금 병원에서 진료중이시라고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개인병원보다는 대학병원(종합병원)에 응급으로 입원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외래로 가셔서 치료받는 것은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응급실 입원을 권해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돌발성난청의 경우에는 대개 1주일 이내에 회복 가능성이 판단됩니다.

따라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울러 덧붙인다면 따님의 난청 발생시기의 특이사항에 대해서 미리 정리해주신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큰 소음에 노출됐다든지, 잠을 못 잤다든지, 감기에 걸렸다든지, *** 약을 얼마나 먹었다든지.....입니다. 


따님의 상황에 경황이 없으시겠습니다만, 냉정을 차리시어 담담하게 그러나 신속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돌발성 난청의 경우는 양귀에서 발생하는 사례도 상당히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님의 빠른 쾌유를 빌어드립니다.


고막파열 후 이차감염에 의해 고막에 구멍(천공)이 생겼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에 의해 고막이 더 이상 붙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왔다면 수술로

복원하시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참고로 고막 천공에 의한 난청은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천공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천공된 고막을 재생할 수 있는 ‘고막성형술’이라는 수술은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고막과 붙어 있는 이소골의 상태에 따라서 수술 과정은 또 달라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고막성형술’은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으시어 치밀한 재활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고막은 평균 0.07mm 두께, 진주양 회백색 또는 담홍색로서 3겹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Outer (피부층) -  외이도에서 보이는 부분

                           외이도 골부와 같은 피부로 조직

     Middle (고유층) - 섬유질의 질긴 막

     Inner (점막층) - 중이강과 연결된 점막



고막은 사실상 파열되기 어려운 구조이나 대개의 경우 파열시에도 다시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차감염으로 인해 중이염이나 고막주변에 염증이 발생한다면 고막은 더 이상 붙지를 않기 때문에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고막 파열이 예상된다면 이차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고막은 바로 이소골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막의 파열 부위와 정도에 따라 난청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합니다.

 

따라서 고막파열이 예상된다면 조속하게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 바랍니다.


만약 근처 개인병원이 진료를 마쳤다면 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가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비공개

2010년 3월 06일 토요일, 오전 01시 50분


안녕하세요.
청각과 보청기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인터넷에서 청각 관련 사이트를 찾아보다 너무 상세하고 자세히 설명해 놓으신 사이트를 보고 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전 현재 
***에서 ****칼리지 Hearing Instrument Specialist 과정을 공부하고 있고요.
총 3년 과정에 현재 1학년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청각에 관심이 많아서 원래는 Audiology과정을 들으려 했는데, 비용이나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나이도 좀 있고 해서 (20대 후반) 지금의 HIS과정을 선택했는데,
배우는 항목은 보청기 관련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제 계획으로는 일단
과정 졸업 후 한국의 대학원에서 Audiology 과정을 들으려 하는데,
한국에서 Audiologist 자격을 취득 후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서 같은 자격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요.
아니면 한국에서 대학원을 가지 않고
여기서 배운 과정으로 취업하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청능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한국에서 보청기 관련 직종이나 병원에 취업시 많이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고요.

어떤 답변이라도 좋으니 꼭 답장 부탁드립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먼저 이국땅에서 어려운 전공을 공부하시는 질문자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질문은 크게 3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각각에 대해서 제가 아는 데 까지 답변 드리겠습니다. 


Q 1. 한국에서 Audiologist 자격 취득 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의 취직 가능성

A.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자격증은 국가 간에 통용이 안 됩니다.

심지어 audiologist 경우 미국 내에서 주마다 규정이 달라 주를 이동하면 주정부에 새로이 등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audiologist 자격을 가지신 분도 한국에 정착하시면 한국의 청능사 자격증을 새로이 발급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연관글] 

외국 청각전문가(청능사, audiologist)의 국내 청능사 자격 취득 방법



Q2. 캐나다에서 HIS 과정 졸업 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의 취직 가능성

A. 가능합니다.

질문자님께서 공부하시는 hearing instrument specialist(HIS) 과정은 청각학(audiology)의 일부로 보아집니다. (자세한 커리큘럼을 안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한 민간단체(www.ihsinfo.org)에서 HIS와 유사한 단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audiologist라고 할 수 없고 audiologist처럼 활동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HIS 과정을 마친 경우라면 캐나다와 미국 보청기 제조사에 근무하기는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제가 미국 미네소타주의 스타키보청기 생산라인에 가보니 적잖은 한국인 분들이 근무를 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조라인이 아닌 연구나 영업 부서에 가시려면 소통(영어)이 중요하지 않을 까합니다.


Q 3. (한국의) 청능사 자격증이 한국의 보청기 관련 직종이나 병원 취업시 도움

A.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자격증이 그러하듯이 자격증은 해당 분야의 기본 소양을 검증하는 절차로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의사고시를 합격하였다고 해서 바로 무리 없는 진료를 할 수 있는 게 아니 듯, 자동차 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해서 바로 카센터 일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청능사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또는 취득 후 더 많은 임상경험이 따라야 취업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부분의 직장의 경우처럼 입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입사 후 어떻게 일 하시는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질문자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나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식사라도 같이 한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00일 되어가는 딸 아이의 청각에 걱정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비공개 2010.03.03 22:32

일주일후면 400일이 되어가는 돐 지난 딸

소리에 반응을 하다가 안하다가 해서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울 딸아이의 특징을 말하자면....

엄마 , 아빠 , 맘마 , 뭐야, 무, 물, 어부바 등등 단어를 말할수 있음 ( 엄마 아빠 맘마는 정확한데 나머지는 발음이 서툴음 )  아직까지는 의미있게 말하지 않고 그냥 입에서 내뱉음 ... 엄마 보고도 아빠라 하고 아빠 보고도 엄마라 하고 맘마 다 먹고난후에도 맘마를 찾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하루종일 재잘재잘...

기분 내키면 모방행동도 잘함 행동이 아닌 목소리로만 모방행동 시켜도 잘함...하지만 기분 안내키면 따라하지도 않고 멀뚱멀뚱 쳐다만 봄

제가 걱정되는건 이렇게 하루종일 재잘거리고 엄마 아빠도 할수 아는 아이인데

소리에 반응이 너무 느려요  제가 뒤에서 딸 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귀옆에 딸랑이 소리이며 저금통 흔드는 소리 ,  소리나는 인형 등등 다 들러줘도 반응이 없다가 또 어쩔때에는 반응을 합니다  근데 반응을 하는날보다 안하는 날이 많다는거

 

자고 있을때 딸아이 귀 옆에다가 저금통 흔드는 소리이며 냄비 뚜껑 쾅쾅 거리기도 하고

박수도 쳐보고 별짓 다 해봤지만 딸 아이는 깜짝 놀라기는 커녕 눈도 껌뻑 거리지 않아요

그런데 손님이 와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는 반응을 할때도 있어요(초인종 소리가 아님)

제가 손님이 와서  딸아이 깰까봐 조심조심 현관문쪽으로 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딸아이는 깨어있어요 

소리에 반응을 하다가 안하다가 느리기도 하고 해서 집앞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보더니 아무 이상 없다고 정밀하게 귀안을 보려면 대학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대학병원쪽으로 소견서를 보내줘서 대학병원에 가서 청각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어폰으로 해서 받는 검사였는데 그때 때마침 딸아이가 자고있어서 수면제는 먹지 않았고

기본적인것로만 하는 검사인거 같은데 여기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이 귀안도 깨끗하고 또 옹알이나 엄마 아빠 단어 하나라도 안나오면 의심을 해봐야 하는데 울딸아이 같은경우에는 옹알이도 잘하고 엄마 아빠 맘마 의미있는 단어 한두개씩은 말하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3개월 후에도 똑같으며 수면제 먹고 정밀하게 보는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근데 오늘 제가 " 명의" 라는 프로를 보면서 26개월 아이가 인공와우 수술을 했더군요

근데 그 아이도 울 딸아이처럼 백일때 작은소리에 반응을 했고 엄마 아빠 어부바 같은 소리를 하다가 점점 청각이 소멸되어 언어를 잃어버린 경우였던거 같아요

 

대학병원에서 괜찮다고 해서 안심 하고 있었는데 그 프로를 보니 또 걱정이 되네요

3개월후까지 지켜보자고 한거 그냥 그때까지 놔두지 말고 그냥 지금이라도 정밀하게

보는게 좋을까요??

잠자고 있을때 문 쾅 닫는소리 저금통 흔드는 소리 냄비 쾅쾅 거리는 소리 등등 시끄러운 소리에 반응을 하는게 맞는거죠?  깨지는 않더라도 눈이라도 껌뻑거거나 뒤척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어폰식으로 하는 청각검사는 정확한가요?

양쪽 귀 검사해서 10분도 안걸린거 같아요

참... 신랑이 20대중반쯤에 난청수술을 했다고 함...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시끄러운 기계소리 때문에 난청이 걸렸다고 함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사실 질문자님의 질문은 벌써부터 보았습니다만, 미처 답 글을 못 올린 것은 여러 군데서 개인적인 의문이 안 풀려서입니다. 


일단 아래 글을 먼저 읽어 주십시오. 상당 부분의 의문점이 해소되리라 확신합니다.


[연관글]

[30개월 아이] 유소아난청의 종류와 치료법 및 청능재활 방법


정말로 자기표현을 하기 어려운 유소아동의 청력평가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는 주관적 반응을 할 수 없는 유소아 난청의 경우 특수청각검사를 시행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검사결과를 볼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시행하신 검사가 어느 주파수 범위에서 검사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상세하게 서술하신 따님의 소리 반응을 종합해보면 소리 주파수에 따라 달리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소리는 크게 고주파(=고음, 날카로운 소리)와 저주파(=저음, 둔탁한 소리)로 나눠지는데 대체적으로 저주파음에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청력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란색은 왼쪽 귀의 청력인데 만약 이 경우라면 고음을 듣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린 아동은 주관적 검사가 어려워 상기의 청력도 얻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따님의 모든 검사 결과는 파일링 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하시는 모든 검사결과는 소정의 요금을 내시면 복사를 해줍니다.

그리고 집에서 소리 반응을 간이평가를 하실 때 소리의 종류와 강도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예) 문닫는 소리(저주파)-보통크기-돌아봄-2m

    유리부딪히는 소리(고주파)-작은소리-눈을깜박임-3m

 

여기서 소리 크기는 소음측정기로 추후 측정이 가능합니다. 소음측정기가 없으신 경우가 많기에 간단한 기준을 알려드리면 질문자님의 기준을 잡고 큰소리 작은 소리 적당한 소리로 세분화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 하나 소리의 발원지와 아이의 귀까지의 거리도 줄자를 준비하시어 측정해놓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남편 분께서 20대 중반에 소음성난청으로 수술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소음성 난청은 수술이 안 됩니다. 아마 중이염 등의 전음성 난청으로 인한 수술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떠한 경우든 후천적인 난청은 유전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연관 지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인공와우이식 프로그램을 보신 듯합니다. 아마도 아산병원의 이광선 선생님의 방송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청능재활이 빠를수록 좋듯이 인공와우도 이왕이면 빨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수술 전 검사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고 수술 후의 재활도 신중하게 고려하셔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서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따님의 청능평가가 수술을 결정할 만큼 완벽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유소아동의 난청 부모님께 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너무 지나친 걱정과 조급함은 버리시고 ‘청능재활의 긴 마라톤’을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보호자가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상태는 의사보다 어쩌면 아이 어머님이 더욱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3개월 뒤에 있을 따님의 청력 재검사에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나타난 자료를 보기 쉽게 편집해보았습니다.


어지럼증(현훈)의 개념 및 증세

어지러움이 있는 환자는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나 주변 환경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이상감각은 흔히 빙빙 도는 느낌으로 나타나며, 메스꺼움이나 심할 경우 구토를 동반한다.

1) 내이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의 장애, 뇌로 연결되는 신경의 이상, 평형을 담당하는 대뇌 영역의 이상으로 생길 수 있다.

2) 드물게는 심각한 질환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나타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지럼증은 갑자기 발생하며, 수분에서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회복되거나 원인 질환이 교정되면 사라진다.

어지럼증(현훈)의 원인

1) 간혹 목 부위의 관절염(경추증)이 동반되는데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일 때 평형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눌리면서 증상이 유발된다.

2) 전정기관의 감염(미로염)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상기도염으로 시작되거나, 중이의 세균 감염으로 시작된다. 이 경우는 갑자기 시작되어 1-2주간 지속된다.
3) 이명과 난청이 동반되며 반복적으로 어지러움이 생기는 경우는
메니에르병과 같은 내이질환이 원인이다.

4) 항생제 부작용, 과도한 음주, 식중독, 열사병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5) 머리가 움직일 때 나타나는 발작성 현훈은 내이 안에 석회화된 덩어리가 있는 경우에 생기며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저절로 회복된다.
6) 드물게는
청신경종, 뇌졸중, 두부 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는 언어장애, 시각 이상, 사지무력증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 위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어지럼증(현훈)의 자가대처법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가만히 누워 있고, 갑자기 움직이는 것은 피한다.

구토가 있는 경우에는 탈수증을 피하기 위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10분 간격으로 한 모금씩 물을 마신다. 어지럼증이 수분 동안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생기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현훈)의 치료

1)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귀, 안구운동, 신경계 등에 대해 검사를 한다.

2) 칼로리 검사는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귓속으로 주입해가며 전정 기능의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3) 경부 방사선 검사는 경부척추 분리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된다.

4)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청신경 종양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 또는 MRI 촬영을 시행한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 치료(항구토제, 항히스타민제)를 하며 항생제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생긴 경우에는 다른 약물로 바꾼다. 그 외의 치료는 원인에 대한 치료이다.





이어폰을 오래 끼면 청력이 나빠진다?

hb** 2010.03.03 23:39

이어폰을 끼고 소리를 크게 해서 나빠지는 건가요?

아니면 단순히 이어폰을 끼는 것 자체가 영향을 주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자님의 질문의 답은 ‘큰 소리’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3년 2858명, 2004년 3309명, 2005년 3617명, 2006년 4006명, 2007년 474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07년 한해 진료를 받은 소음성 난청 환자 가운데
10∼30대가 45.8%나 돼 11.2%를 차지한 60대 이상 노인의 4배를 넘었습니다.

도대체 MP3에서 나오는 소리는 얼마나 될까요?

MP3의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는 85∼90dB 수준이나 최대볼륨은 대부분 100㏈ 이상, 몇몇 기종은 최대 볼륨이 120dB까지 가능하다니 과히 놀라운 크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2009년 KBS 9시 뉴스 시간에 방송된 MP3에 의한 ‘소음성 난청’ 관련 보도입니다.

 



이론적인 배경에 의하면 90dB(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noise induced hearing loss, NIHS)이 생깁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너무 크게 듣는 것과 너무 오래 듣는 것 모두 피해야 합니다. 이어폰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귓속형 이어폰보다는 머리에 거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1시간 이상 이용은 삼가세요.자. 귓속형 이어폰은 헤드폰보다 7∼9㏈ 더 큰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07년 영국 청각장애연구소가 16∼34세 젊은 MP3 사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이어폰을 벗어도 귀에서 소리가 멈추지 않는 소음성 난청 증상을 호소했다는 연구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소 비비앤 미셸 소장은 "요즘처럼 젊은이가 과도한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 부모 세대보다 30년 일찍 심각한 난청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지하철 내에서 소음측정기로 소음의 강도를 측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지하철 내부와 지하철 플랫폼에서의 강도는 상이하나 대개 85~95dB SPL이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환경에서 음악이나 방송을 듣는다면 얼마의 소리의 크기가 필요할까요?

한림대학교 이경원 교수님의 연구논문
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MP3 등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에서 생성되는 소리의 압력(음압레벨; sound pressure level, SPL)은 객관적으로 볼 때 그다지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어폰을 외이도(귓구멍)에 삽입했을 때는 고막과 이어폰 사이의 공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90 dB SPL 이상의 높은 음압이 생성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가 있었는데, 실제적으로
시끄러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충분한 음악 감상이나 방송을 듣고자 하신다면 소리의 압력은 훨씬 높을 것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음성 난청(noise induced hearing loss, NIHL)을 유발하기에 적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어폰에 의한 음악(MP3) 청취는 가급적 조용한 장소에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연관글]

MP3에 의한 소음성난청에 대한 KBS 김나나기자님의 보도를 보고



 

 

청력검사결과 문의합니다!! 

dbs85**** 2010.03.04 13:15

청력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데 정상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에는 -5 0은 안 좋은건지요?

제가 봤을때는 5 5, 5 10, 10 15, 5 10,  .... ,  -5 0

아무튼 제가 스쳐지나가면서 본거라서요 전부 5~15였구요 이건 정상이라구 알고있는데

마지막에 -5 0 이건 뭐죠 - _-;;;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청력검사는 일반적으로 주파수별로 다양하게 측정합니다.

질문자님께서 표기한 청력은 125Hz에서 8000Hz까지의 좌우측 청력검사 결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20dB까지를 정상청력으로 봅니다. (아래 그림 참조)



그러나 청력검사 결과는 일반적인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상대적인 값으로 표기하기에 -(마이너스) 값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5dB인 것은 정상청력 범위이기에 걱정 하실 것이 없습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모 대학병원에서의 청력검사결과(청력도, audiogram)입니다.


최상단에 보시면 -10dB가 보이실 것입니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은 두 바퀴 반 회전하고 있는 기존의 와우(달팽이관)에 전기 자극을 주는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성공적인 효과는 전극이 제대로 삽입이 되었는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래 그림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의 삽입된 전극을 x-ray로 촬영한 것입니다.

우측의 경우가 좌측의 경우에 비해 성공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와우(달팽이관)가 선천적으로 기형이라면 수술 후의 기대효과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와우의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와우(cochlear)의 기형이라고 하는데 기형의 정도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와우가 거의 형성이 되지 않은 경우를 hypoplasia라고 합니다.

내이 기형이 있는 고도난청환자에서 인공와우이식술은 전극삽입의 어려움과 비정상적인 신경분포로 인해 자극실패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강(common cavity)기형이나 고도 와우저형성증(severe cochlear hypoplasia)과 같은 심한 와우기형(severe cochlear malformation)을 가진 난청자에 있어서 인공와우이식 후 수행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에서도 심한 내이기형이 있는 고도난청 환자에 대한 인공와우이식술에서 청신경 생존 정도와 신경분포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인공와우이식수술 전에 청각검사 또는 방사선 소견 및 전기자극 검사에서 청각반응 여부와 잔존 청신경의 생존 정도를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은 난청의 원인이 심한 내이기형이 아닌 청신경에 있다면 인공와우이식수술의 적응증에 해당이 안되어 인공와우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와우 이식수술 이전에 반드시 1) 정확한 청각검사 또는 2) 방사선 소견 및 3) 전기자극 검사에서 청각반응 여부와 4) 잔존 청신경의 생존 정도를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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