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2011/06/11 18:50

안녕하세요 김형재 청능사님 보청기에 대해 문의 드립니다.

75세 어머니께서 난청이 있으며 보통소리의 대화에는 어렵고 큰소리에만 편하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병원에서 검사결과는 왼쪽 75dB 중고도난청, 오른쪽 60dB 중도난청이 있으며 이명소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청기가 외관적으로 보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 경우 보청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보청기를 하는게 적합한지 상담 드립니다. 몇 가지 알아보니 보청기에 따라 이어몰드 모양과 이어몰드의 종류 밴트 크기 및 튜브두께 기타 등등 어떤 보청기를 하는 것이 적합한지몇 채널을 하는 것이 좋은지 추천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에 있어 적절한 보청기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보청기를 선택 시 청력검사결과(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대상자의 외이도 상태, 나이, 이과적 질병 유무, 대상자의 취향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머니(75)의 순음청력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양측성 난청이시며, 왼쪽 75dB, 오른쪽 60dB의 역치(최소한으로 들을 수 있는 강도)를 나타내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가능하시다면 보다 정확한 보청기 선택과 적합을 위해서 어음청력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어음청력검사는 어음(speech)을 가지고 대상자의 쾌적역치(MCL,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말 소리크기), 불쾌역치(UCL, 불편할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 어음인지역치(SRT, 최소한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 소리크기), 역동범위(DR,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어음인지도검사(WRS, 어음을 변별할 수 있는 정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청기 선택 및 보청기 적합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보청기의 종류는 형태와 기능으로 구분됩니다.

 

보청기의 형태는 회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초소형고막형(IIC), 고막형(CIC), 소형귓속형(M-ITC), 귓속형(ITC), 외이도형(ITE), 귀걸이형(BTE), 오픈형보청기(RIC)로 구분됩니다. 어머니의 청력수준에서는 모든 형태가 적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기호를 고려하여 보청기 형태(외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보청기의 기능은 채널 수, 밴드 수, 소음제거 기능, 자동전화모드 등으로 구분됩니다.

보청기 대상자의 청력 유형에 따라서 보청기의 적절한 기능은 달라지며, 보청기의 옵션으로 환기구(밴트), 멀티메모리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환기구는 보청기의 몸통에 관을 뚫어서 제작하는 형태로 보청기 착용 시 공기 순환을 도와주며 보청기 착용으로 발생하는 폐쇄효과를 완화 시켜주는 역할도 동시에 합니다. 환기구의 크기는 청력 유형에 따라서 달라지며, 관의 지름은 0.7mm, 1.4mm 등으로 구분됩니다. 멀티메모리는 3~4개의 메모리를 삽입하여 보청기 사용자가 주변 환경에 따라서 적절하게 보청기 프로그램을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이상의 내용들을 참고하시고 청능사(audiologist)와 충분한 상담 후 보청기를 선택하시고 적절한 사후관리 및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을 받으시길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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