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이문세 붉은 노을’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2000명이 들어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7080세대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어서 여느 공연에서 가질 수 있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2시간 반 가까이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초대가수 없이 혼자서 열창하는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 자신에게 보다 강한 프로의식을 일깨워주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문세씨는 관련 스텝만 70여명에 이르러 그야말로 움직이는 회사의 CEO인 셈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2시간 반 가까운 시간 내내 음악과 노래를 귀로 몸으로 전해오는 진동을 느끼면서 ‘듣는다’라는 것의 기쁨 또한 감사하게 받아 들여졌습니다.
마지막 앵콜송인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2000명의 관객과 이문세씨가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혼연일체되는 그런 순간이어서 큰 감동을 받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면 더 없이 큰 감동이 될거라 생각이 들어 다음 클라리넷 연주곡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무대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오페라하우스 출연진들의 분장실 출구에서 기다려 이문세씨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무대 종료 직후 땀으로 범벅이 되신 이문세씨는 샤워를 마치고 멋진 베레모 스타일의 복장으로 스텝들 사이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순간 열렬한 팬으로 저와 아내의 소개 후 사진을 청했는데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이문세씨는 필자보다 여섯 살 연상이었지만 가까이서 만나본 이문세씨는 필자보다고 훨씬 건강해 보이고 평소 느끼던 자상함과 유머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남성이지만 중저음의 목소리가 너무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와닿아 지금도 귓가를 맴도네요. ^^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오후 ‘이문세 붉은노을’ 공연에서 가장 신나게 들었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녹화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곡은 사무실에서 혼자 있을 때 반주기에서 계속 듣는 곳이었고 또 평소 나름 충분한 연습이 된 곡이었습미다만, 전날 감상한 원곡 가수 이문세씨의 감정을 상상하면서 연주하니 좀 더 감성이 풍부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가수 채은옥이 1976년 발표한 김중순 작사·작곡의 ‘빗물’은 정말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노래가 발표된 1976년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이었고,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20대 청춘이었는데 2013년도 지금의 나이에 와서도 그 정서가 변함이 없는 것은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오늘로 2주를 연습하였습니다. 혼자서 하는 녹화이지만 실제 공연만큼이나 긴장이 되어서 약간 실수를 하였지만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박자는 악보받침대 위에 메트로놈을 올려놓고 보면서 맞추었습니다. (Tempo=80)
촬영은 갤럭시S로 1280 X 720 픽셀의 HD화면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연주장소 : 스타키보청기 용인난청센터(www.StarkeyN.com)
Alla Pugatcheva의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백만송이 장미)
백만송이 장미(러시아어:Миллион роз)는 라트비아의 가요《마라가 준 인생》(라트비아어:Dāvāja Māriņa)이란 곡을 러시아어로 가사를 붙인 곡이다. 소비에트 연방의 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불러 대중에게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가토 도키코의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심수봉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수가 커버했다.
알라 푸가초파가 불러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곡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는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가 작사한 것으로 그루지아의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출신 여배우에 사랑에 빠졌던 일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1982년 Melodiya에서 싱글판으로 발매했다.
상기의 가사에서 나타난 일화의 진실성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니코 피로스마니가 프랑스 출신 여배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 몇 장 남아있고, 1969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에 그림 속 여배우로 비쳐진 여성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1975년 니코 피로스마니 연구가 중 한 명인 erast Kuznetsov가 여배우의 실존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야마노우치 시게미는 2002년 자신의 책에서 니코 피로스마니가 상기의 여배우로 보이는 인물과 연인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이지만, 가사처럼 그녀가 장미를 좋아했다거나, 많은 장미를 선물했다는 일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러시아의 한 방송국에서 방영한 니코 피로스마니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앞서 서술했던 파리의 개인전에서의 일을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