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석한 아주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실에서 개최한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성공률에 대한 좋은 자료를 발견하였습니다.


국내의 인공와우 이식수술 성공률


아주대학교의 경우 수술 성공률이 96.6%에 달합니다.
실패 경우를 보면 두부 외상이 1례, 뇌수막염 1례, 알레르기 1례, 피부감염이 3례에 불과 합니다.
두부외상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지면서 손잡이 부분이 인공와우 이식부를 치면서 생긴 아주 예외적인 사고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인공와우 이식수술 성공률



비록 제한된 정보로서의 비교이지만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손기술이 좋은 점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의료진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적자원이 우수한 집단이 의대를 가기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수술 성공률은 인공와우 수술 후의 효과를 뜻하지만은 않습니다. 
실제로 인공와우 수술 후에 나타나는 효과는 수술 전 난청의 정도 및 유형 그리고 수술 후의 언어치료나 청능치료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보입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실패 경우 대처법

인공와우 이식수술 강좌에 가보면 수술보다 수술 후의 관리에 많은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수술 후 관리만 잘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성공률을 보입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실패를 하게되면 상황에 따라 수술한 귀에 재수술을 하든지 아니면 반대 귀에 수술을 하여 청능재활을 시도하게 됩니다. 
(※최근에 양측 귀의 인공와우 이식수술도 보험혜택이 적용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수술이 마찬가지입니다만, 수술 전, 수술 후에 항상 조심하셔야만 합니다. 



   


 

은우 엄마

안녕하세요?
급한 맘에 글 올립니다.
39주 제왕절개로 3.1킬둘째인데요
신생아실에서 AABR 검사 재검 나와서 일주일후 다시 했는데 그래도 재검 나왔습니다.

생후 2주 뒤 조금 큰 병원에서 ABR 검사 했는데 의사선생님은 아기가 어려서 아직 확답을 못드린다며 한달 뒤에 오라고 했어요. 검사 도중 검사실에 있었는데 컴퓨터상에 90db 까지 올리는 거 봤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그 소리에도 반응이 없는 듯 했어요.

생후 3주 3일후 서울대학교병원 오승하 교수님 진료 봤구요.
5월달 (생후 두 달)에 정밀 검사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생후 한 달인데 큰소리에 깜짝 놀라지 않는 듯 하구요.
딸랑이 흔들고 손뼉 쳐도 반응 없는 듯 합니다. 첫째 애는 요맘때 귀가 아주 예민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걱정 됩니다.

1.
두 달 뒤 검사하면 정상 나올 확률이 높은가요?
2. 사는 곳이 지방(구미)인데 만약
수술 및 치료가 들어가야 된다면 가까운 경북대학병원에서 하는게 나을까요?
3.
와우수술의 경우 평생 1회 하면 되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블로그 방명록에 게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은우 어머님!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먼저 생후 14일부터 갓난 아이 은우에게 큰 시련이 와 있네요.

(난청이 우려되는 둘째 아이가 은우 맞죠?)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차분(=냉정)하십시오.

둘째. 공부하신다는 자세를 가지시구요.

셋째. 모르는 것은 은우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물으십시오. (상대가 의사든, 청각전문가든...)

이를 위해서 얇은 클리어 파일을 준비하시구요, 은우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파일링 해 놓으시면 추후 청능재활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1982년
Joint Committee on Infant Hearing (미국) 에서 난청고위험군 신생아에 대한 청각선별 검사를 제시한 이래 개정을 거처 1990년에 10가지의 위험요소를 제시하였습니다.

- 감각신경성난청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자궁 내 감염이 있는 경우
- 두개 안면 기형이 있는 경우
- 출생 시 체중이 1500g미만인 경우
- 교환수혈을 요하는 고빌리루빈 혈증이 있는 경우 
- 이독성 약물(항생제, 이뇨제 등)을 사용한 경우
- 세균성 뇌막염을 앓은 경우
- 출생 시 아프가점수 4이하(1분)또는 6이하(5분) 인 경우 
- 5일 이상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경우 
- 감각신경성 난청이나 전음성 난청유발 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


은우 어머님께서 주신 정보에서 관찰해보면 3.1kg으로 저체중도 아니고, 큰 아드님이 정상 청력이라 가족력도 상대적으로 희박하기에 걱정을 하시기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난청의 정도와 유형의 정확한 판단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제게 주신 3가지 질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질문이라고 봐집니다.

수술이든, 약물이든 현 시점에서 승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난청의 정도와 유형에 대한 평가라고 봅니다.

그리고 유소아 특히 갓난 아이 같은 경우에는 청력검사의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청력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관적 청력검사가 아닌 객관적 청력검사인 ABR 등을 통해 청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은우가 너무도 어린 아이이기에 의사의 말씀대로 재검을 해보시는 것이 검사의 신뢰도를 높여주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현대 의학기술이 첨단화 되었지만 가끔은 오진이나 착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100% 딸이라고 했는데 아들이 태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잖습니까? 신종 플루도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었는데 확진검사에서 음성반응인 경우도 많구요...) 

차분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웃음으로 아이의 얼굴을 보셨으면 합니다.

이왕에 청력검사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이겠습니다.

ABR 검사는 Click Sound(클릭음)을 사용하여 평가하는 데 성인용과 신생아에 따라 검사방법이 약간 다릅니다. 즉, 필터링(filtering)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음이 90dB이 보편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100dB까지 평가가 가능한 장비도 있습니다만, 어떠한 경우든 재검사를 해보시고 ASSR 검사 까지 하시어 주파수별 잔존청력(잔청) 평가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이나 치료 병원의 선택

어떤 경우이든 내 아이에게는 ‘최고의 환경’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의 심정일 것입니다.

저도 고향이 마산이었습니다만, 85년 막상 중이염 수술을 하려고 하니 신촌 세브란스 병원까지 오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때 제가 서울에 연고지가 없어서 수술 후 관리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은우의 경우 어떤 치료와 수술이 필요할 지 예단이 어렵습니다만, ‘인공와우(Cochlear Implant)의 경우도 어느 세미나를 가보더라도 수술 후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은우의 난청 상태를 잘 파악 하시어 최고의 치료를 선택하시는 과정에 있어서 전후좌우를 생각하시어 병원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인공와우수술는 평생에 1회를 한다(?)

최근 아주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실에서 실시한 인공와우 수술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우측 <인공와우(달팽이관)> 카테고리에 세미나 참석 후기담이 올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에 외부 충격에 의한 외상 등에 의한 와우 손상이 아니면 수술은 1회로 끝납니다.


국내에 인공와우이식수술(CI)의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여 많은 난청이인들께도 인공와우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하면 예전과 같은 외형상 노출이 없는 상태로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최근 참석한 인공와우 세미나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최신형 인공와우를 예로 들어 사이즈(크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예로 든 메델사 제품은 타 경쟁사 대비 가장 작은 어음처리기 두께(width)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국내에 진줄하고 있는 3사 제품의 크기를 비교하는 자료를 만들어 포스팅하겠습니다.    




아주대 이비인후과 교실에서 인공와우 관련한 세미나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초대장의 정연훈 이비인후과 주임교수님의 인사말씀에

'2009년 10월부터는 양측 이식술이 모두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인공와우 이식술을 예정하고 있거나 일측 인공와우 이식술을 벌써 받았던 경우에는 양측 인공와우이식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본 세미나의 개설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참석 예정입니다.
아는 얼굴이 많이 계셨음 좋겠습니다.




 

■ 일시: 2010년 3월 12일 (금) 오후 5시 30분


■ 장소: 아주대학교의료원 지하 1층 아주홀



■ 프로그램

5:30 등록시작

6:00 강의

1. 아주난청센터 소개 및 시술 현황

2. 인공와우 수술의 현재와 미래 - 최신지견

3. 인공와우의 요양급여 및 적응증 - 개정고시안

4. 양측 인공와우의 이해

5.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과정

6. 인공와우 아동의 사례보고 및 질의응답

7:00 다과회
 


■ 
참가신청 안내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주난청센터로 전화신청 바랍니다.
신청 시 환자 이름과 동반 가족수도 함께 얘기해 주세요.
전화신청: 031-219-4319/4320




 달팽이관에 문제가.

비공개 2010.02.19 00:05

동생이 한달 넘게 병원(집근처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달팽이관에 염증?이라고 해서 맨날 약을 먹었는데

오늘 가보니까 달팽이관이 파괴??? 되었다고 병원에서 오지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달팽이관이 파괴되면는 아예 안들리는거에요??? 지금 한쪾만 망가졌는데 점점 다른 한쪽도 청력을 잃는건가요??? 동생이 너무 걱정되요ㅠㅠㅠ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달팽이관(와우)는 외관이 실제로 달팽이껍질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달팽이관 안에는 수만 개의 유모세포가 있습니다. 물론 이 달팽이관은 양 귀에 각각 한 개씩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소리의 전달 과정에서의 달팽이관과 실제 손상된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hair cell)입니다.


 


달팽이관의 유모세포(hair cell)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전부 손상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소리의 감지’가 전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진단 특히 개인병원의 경우라면 영상진단이나 특수청각검사가 아닌 일반적인 간이 청력검사의 결과에 의해 판단해주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따라서 아마도 청력검사 결과 일부 주파수에서 경미한 난청이 있어서 내린 진단이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비인후과 선생님께서 대학병원으로 진료의뢰를 안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경미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따라서 그다지 큰 걱정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병원에 가시면 반드시 메모지를 들고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을 적으시고 궁금하신 점은 물어보세요. 오히려 그런 습관이 걱정을 덜하게 할 분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달팽이관은 양쪽이 각각 독립적입니다. (양 팔과 양 다리 처럼요...)

따라서 난청이 다름 귀로 전염이나 전이가 안 됩니다.

그러나 동생분의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hair cell)의 손상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시어 향후 더 이상의 진행이 안 되시도록 예방을 하시는 게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번 손상된 청세포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이로 봐서는 중학생으로 추정이 되는데, 최근 중고등학생의 달팽이관의 손상의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MP3, 게임 등 지나친 소음 등의 원인도 큽니다. 아무튼 최대한 노력하시어 추정되는 원인을 찾으시어 이를 피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30개월 아이가 난청이 의심된다네요 

kmjg**** 2010.02.19 17:17


신생아 청각검사때 이상은 없었어요

15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가 자주 걸렸는데 중이염도 자주 앓았고요

엄마 아빠 아들 중얼중얼 잘했는데 24개월쯤 열감기 한번 앓고 나더니 얼마있다 불러도 돌아보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귀에 물이 찼다고 하셔서 한달간 약먹고 치료했어요

청각검사(귀에 꽂고 그래프측정하는것)도 했는데 한쪽만 조금 이상이 있어서 약먹음 괜찮아 질거라고..

한달후 병원에서 괜찮아 져 약끊고 지내보라고 하시길래 돌아왔죠

그래도 예전처럼 소리에 반응이 신통치 않았죠.

나아지려니 생각하고 말이좀 늦는 편이구나..이런 멍청한 생각만 했네요

2달후쯤 병원에 또 가게되었어요

조금 부어있지만 약물치료는 필요없다시길래 그냥 돌아왔어요

한달후 청각검사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그제서야 제가 의사선생님께 말이 늦다, 큰소리에만 반응한다, 단어조차 말하지 못한다, 의사표현도 몸으로 하는편이다 라고 말씀 드렸더니

뇌파검사 해보자고 하시네요

검사예약하는데 검사하시는분이 의사는 아니지만 난청같으니 좀 일찍 오지 그랬냐 하시더군요

대개 생후6개월쯤 치료하는데..그러셔서 신생아검사땐 이상이 없었고 부쩍 감기를 앓고나서 이런것 같다고 했어요

그분이 중이염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답답하고 다음주에 검사 예약하고 왔는데 아휴..

소음성난청이면 치료방법도 없다고 나오고

너무 늦게 치료를 해주는것같아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미워서 죽겠네요..

인공와우라는 것도 알아보니 바로 듣고 말할수 있는 간단한것도 아니고..

비용도 비용이지만 재활치료도 오랫동안 받아야 한다고 나오네요..

이런 한심한 엄마를 둔 우리 아기가 불쌍해서 눈물만 나옵니다.

검사를 받아봐야 안다지만 난청의 종류와 치료법 자세히 알려주시고 재활치료방법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 김형재입니다.

질문자님의 글을 몇 번이고 읽으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국가적인 의료시스템에서 해결해드려야 할 유소아 난청에 대해서 ‘개인’으로서 해결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해 호주나 캐나다 같은 선진국가의 의료체계가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 질문자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시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시어 ‘청능재활 마라톤’하신다는 자세로 자제분의 모든 의학적 기록을 정리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답변을 드리기 전에 현재 30개월 된 자제분의 행동발달 정도가 궁금합니다.

혹시 소리 크기 정도를 구별할 수 있는지요?

즉, 두 가지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소리를 감지하였을 때 주관적으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지요?

만약 표현이 서툴다면 현재로서 어머님이 아이랑 놀이(play)로서 소리의 반응을 교육할 수 있으신지요?

그게 가능하시다면 주관적인 청력검사를 주파수별로 해 보았으면 합니다.

만약 그게 안 된다면 play audiometery 등으로 청력측정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 자제분의 청능재활은 걱정하신 것처럼 늦지만은 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공와우를 생각하시더라도 전제조건은 반드시 현재의 자제분의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규정하시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제분께 시행하는 모든 청력검사는 막연하게 알지 마시고 정확하게 파악하시어 스크랩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청각검사(귀에 꽂고 그래프측정하는것)는 제가 보기엔 고막운동성검사(팀파노메트리)인 것 같습니다.

이는 외이도에 삽입한 튜브로 압력을 가하여 나타나는 고막의 운동성으로 중이염 등 중이강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검사입니다.

그리고 질문 후반부에 소음성 난청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질문자님께서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큰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난청입니다.


난청의 종류/원인/특성/재활방법에 대해 정리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난청의 종류는 감각신경성난청과 전음성난청이 있습니다.


1. 감각신경성 난청 (Sensorineural Hearing Loss)

먼저 감각신경성 난청의 다양한 원인과 청력회복 방법입니다.


 

청력회복으로 보청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난청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현행법상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3개월간 보청기 착용을 하여야만 합니다.


2. 전음성 난청 (Conductive Hearing Loss)


전음성난청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음성 난청은 상대적으로 수술 및 약물치료로 청능재활이 비교적 쉽습니다.


3. 청능재활 방법 (Auditory Rehabilitation)

청능재활은 현재의 난청의 정도 및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능재활은 여기서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대형서점에 가셔서 청능재활 관련 서적 1권 정도는 독파하실 것을 강력히 권해 드립니다.

그러나 간단히 말씀드리면 보청기를 하든, 인공와우 수술 하든 그 상태에서의 (보정) 청력검사를 반드시 하시어 그 후에 소리의 변별 훈련을 해주셔야 궁극적으로 말(언어)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답이 무척 길어 졌습니다.

정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시어 냉정을 잃지 마시고, 청능재활의 긴마라톤을 하신다는 자세로 길게 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도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하기 전까지 보청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은 한족 귀에만 사행하게 되는데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에 첫 맵핑(mapping, 소리 조절) 하기 전까지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귀에는 보청기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말(언어)를 이해하는 것인데, 사실상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의 성공은 언어재활(언어치료)나 청능훈련을 적극적으로 시행되지않으면 보장받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전부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청능훈련과 언어치료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수술 전 보청기에 익숙한 아동이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외부 장치를 잘 착용하기에 수술 전 보청기의 사전 착용은 형식적인 요식행위가 아닌 성공적인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 수술 질문

 jkl**** 2010.02.08 18:39

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분이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아예 안 들리는 거 같아요.
다시 귀가 들릴 수 있게 수술할 수 있는지요.
여태 안한 거 보면 불가능한 거 같은데 청각 장애를 고칠 수 없는 경우가 있나요?


어떠한 문제든 원인을 알아야만 해결책이 강구될 것입니다.
난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안들리는 것 같아요'
라는 추측이나 막연한 결과로만으로 의사든 청능사든 청각장애에 대한 재활의 접근이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하셔야할 것은 난청자분의 난청의 정도와 난청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소리(말)의 전달 경로에 대한 간단한 이미지를 보시죠.

 

 
귀바퀴부터 이소골까지에 문제가 있으면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으면 감각성 난청, 중추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신경성 난청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알고 계시는 난청자분께서는 이과 전문 이비인후과나 대학병원급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어 정밀한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파악하시는 것이 그 분의 청능재활에 있어서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종류의 장애이든가에 재활에는 '불가능'은 없다고 봅니다.

하루빨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청능재활을 시도 하시길 바랍니다.

청능재활방법은 난청의 유형에 따라 이과학적인 수술을 포함하여 보청기, 인공와우, 청각보조기기 (ALD) 등이 해당 됩니다.



난청아동의 언어치료의 적기는?

난청 아동의 언어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아이가 보청기를 착용하든, 인공와우 수술을 하든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직 후부터 언어치료는 받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만 1세 미만의 유아일지라도 보청기 착용 후 장난감이나 놀이를 통해 조기 재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소리 자극이 아동의 두뇌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인공와우 수술 전 언어치료의 중요성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동의 경우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가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과 함께 이를 각각의 의미 있는 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청능훈련과 함께 들린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으로 유도할 수 있는 과정 전반이 인공와우 수술 전에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부터 이루어져야만 지속적인 언어발달 및 소리의 이해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

대부분의 난청 아동의 경우 한쪽 귀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 언어 합성기 착용 전이라 할지라도 수술하지 않은 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언어치료를 계속하여 의미있는 소리 자극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치료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게 좋을까요?

1) 선천선 난청 아동
선천선 난청 아동의 난청의 유형과 발달 특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언어치료 기간은 3~4년간의 지속되나, 때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후천성 난청을 가진 성인의 경우

말을 다 배우고 난청을 가진 성인의 경우는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 및 청능재활은 짧게는 몇 주부터 약 1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청력을 잃은 성인은 특별히 조음이나 음성치료를 위한 언어치료가 1년 이상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언어치료는 병원과 사설 언어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시간에도 충실하여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와우 수술 받은 환자의 가족이나 부모님도 ‘언어치료사’가 되어 인공와우 수술 후의 언어발달과 소리의 이해에 있어서 최적의 효율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언어치료실을 방문해 보면 아이가 언어치료를 받는 동안 보호자는 독서를 하거나 개인적인 볼일 을 보는 경우가 많은 데 보호자도 같이 참석하여 아이를 모니터링 하여 집에서도 지속적인 언어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은 언어치료실이 CCTV로 관찰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CD로 자료를 제공해주기도 하기에 보호자는 항상 언어치료사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은 코알라(?) 인형입니다.  이 코알라 인형에는 과연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은 코알라의 사진은 경기도 일산에서 보청기센터를 운영하시는 한 동료분께서 보내주신 책의 내용에 있는 사진 이었습니다.


 
책 이름은 '캐나다에서 바라 본 세상 느리게 가는 버스' 입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수 년전 캐나다로 이민가신 성우제 선생님께서 캐나다 생활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제가 관심가는 부분은 지은이인 성우제 선생님의 아드님인 성시경군이 캐나다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이야기입니다.  
성시경군은 이민가기 전 이미 한국 대학병원에서 심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작가 선생님은 한국 대학병원에서 시경군의 청능재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부분을 꼬집고 있으며, 반면 캐나다에서 2005년 11월 29일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의사(닥터 펩신), 오디올로지스트(지나 손), 특수 교사, 외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재활팀이 각자 자기분야에서 실시한 검사결과를 가지고 회의를 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감탄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코알라 인형이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마친 시경군에게 안겨진 인형이었습니다.


이 코알라 인형의 의미를 시경이가 수술한 인공와우를 호주에서 개발하였기에 인공와우 개발회사인 코클리어(Cochlear)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알라 인형의 등에 Cochlear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본문의 내용 중 시경군의 아버님이 한국에서 겪은 내용 일부를 옮겨 보겠습니다.
 
p 29~30
1994년 6월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채 2살도 안된 시경군에게 "자동차 경적 소리 정도나 들을까, 그 이상은 못듣는다."라고 하면서 청각장애 판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경이 아버님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눈믈을 뿌리며 절쩔매었는데, 의사는 "방법이 없다. 보청기를 끼면 조금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만 대답했다고 합니다. 
시경군 아버님은 의사의 무표정과 무뚝뚝함이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고 표현합니다. 
모름지기  의사라면 어떻게든 교육방법을 찾아 조언을 햇어야 마땅하다라고 생각라고 서술하였습니다.
시경군의 아버님은 의사의 말대로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몰랐다고 지적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의사의 저같은 무지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경군에게 길을 열어준 사람은 놀랍게도 보청기업자였다고 합니다. 
"특수학교가 여러 곳 있으니 알아보세요. 미아리 애화학교, 상도동 삼성학교, 효자동 선희학교 등이 있어요."



필자도 서울 유명 대박병원과 강남의 유명 개인 이비인후과병원 등에서 귀 수술을 6차례나 받았습다. 그래서 시경군의 인공와우 수술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캐나다의 병원시스템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주고받는 관계에서 인간미를 흠씬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아동병원에서 시경군의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CI) 수술을 받는 과정을 다룬 본문 내용 일부를 그대로 옯겨 보겠습니다.

p32
병원에서는 가족이 함께 시청하라며 비디오테이프를 하나 주었다. 시경이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어느 고등학생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영상물이었다.
시경이처럼 병원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중간의 검사과정, 그리고 수술, 회복 및 특수교육과정까지 꼼꼼히 보여주었다.

특히 수술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와 포옹을 한 후 수술실에 들어간 소년이 마취를 하고 잠이든 후, 수술 부위를 클로즈업해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수술 부위의 실밥을 풀고, 기계 스위치를 작동한 다음 소리를 듣게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시경군은 이 비디오를 보고 겁을 먹어 수술을 거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병원은 시경군이 스스로 수술과 그 후 교육(청능재활과 언어치료를 의미하는 것 같음-필자 주)에 얼마나 의지를 보이는 가 하는 점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평가 기준의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고 합니다. 

2년 전 대구의 어느 분이 어린 자제분이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제게 전화를 걸어와 인공와우를 사고 싶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만큼 인공와우 수술을 책임지는 보호자 조차 정보가 미약한 한국 현실에 비하면 캐나다는 인공와우 수술을 해주는 부모의 입장 뿐만 아니라 직접 수술을 받는 아이의 입장을 존중하는 의료체계에 감동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7p
"마취를 할 때 마취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가 세 가지가 있는 데, 너는 어떤 걸로 할래? 딸기향, 수박향, 그리고 페퍼민트향인데......"
시경이는 얼떨결에 "딸기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도 묻는구나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1번이라도 수술을 받아 보신 분이라면 이 부분에서 징한 감동을 느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경군의 아버님은 수술비용에 대해서도 서술하셨습니다.
수술하고 당일 하루종일 주차비 10달러(약 8,700원), 다음 날 퇴원하면서 낸 주차비 7달러..총 17달러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정말 부러운 의료체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어 (물론 시경군의 아버님께서도 시경군의 난청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의사와 의료체게를 비교하시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의료 선진국가 캐나다가 부럽기는 하였지만 하루 빨리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는 입법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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