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따금씩 귀 속에 이물질이 들어있는 사례를 접할 때마다 포스팅 하곤 합니다.

이번 사례는 일상생활 시 전혀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보청기 신규제작을 위해 귓본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면봉 솜이 발견된 경우입니다.

 

면봉은 피부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화학약품 정도, 안전성 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용 전 솜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 손으로 당겨 확인하신 후 사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보청기 제작을 위해서는 사전에 중이염 수술 등에 의해 외이도 둘레가 입구부와 안쪽이 다르지는 않은지, 귀지가 가득 찬 상태는 아닌지 등 특별한 점의 유무를 관찰하게 되는데, 이는 보다 안전하게 귓본을 채취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또한, 귓본 재료로부터 고막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스폰지나 면으로 된 솜(dam)으로 잘 막은 다음 귓본 재료를 주입합니다.

 

본 사례의 경우 검이경으로 관찰 시, 우측 귀는 외이도에 귀지도 적고 고막까지 관찰이 잘 되었으나, 좌측 귀 깊숙하게 분명하지 않은 이물질이 관찰되어 귓본 채취 후 가까운 이비인후과 방문 및 진료를 권고해드린 상태였습니다.

 

 

 

귓본 재료가 잘 굳은 후 외이도에서 꺼냈더니 다행히도 좌측 귀에 있던 이물질이 같이 빠져나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귀를 닦을 때 사용한 면봉 솜이 막대에서 분리돼서 귓속 깊숙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면봉 솜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 것은 귀지와 이물질이 묻어 부패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한 번 검이경으로 관찰해보니 고막까지 잘 관찰되었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이비인후과의원 전문의의 진료를 권유해드리고 마무리한 사례였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귀안의 이물질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에 유소아나 노인분의 보호자분께서는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점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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