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뎅이 선생님 2012/03/20 14:30

  

안녕하세요^^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특수교사 입니다^^

저희 학급의 아동이 과거 인공와우를 시술하였는데,,
부모님께서 일반 선생님의 수업은 한 박자씩 늦게 반응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데

영어시간이나 국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도움을 받기 원하십니다.
FM보청기가 이러한 기계음을 듣는데 불편해 하는 아동에게 도움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학생을 향한 선생님의 세심한 관심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FM system은 주로 선생님이 교실 상황(수업시간)에서 송신기(transmitter)를 목걸이 형식으로 걸거나 교탁에 두고, 보장구에 수신기(receiver)를 장착한 난청아동이 소음 속에서 선생님의 말소리를 좀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해 주신 내용을 보면 소리 자극이 육성이 아니라
스피커 또는 라디오를 통해서 나오는 상황에서의 FM system 효과 정도를 예상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아동이 FM system을 통해 듣기평가 음원(스피커 또는 라디오 소리)을 잘 듣기 위한 방안을 세 가지 정도 고려해 보았습니다.

 

번째, 반향(반사, reflection) 감소된 공간 제공

 

일반적인 교실은 흡음재로 구성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리의 반향(반사) 현상이 많이 일어나 듣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공간이 일반 교실 상황보다 상대적으로 좁거나 반향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번째, 음원이 제시되는 스피커와 FM 송신기의 거리 단축

 

FM system을 사용할 경우 사전 테스트를 거쳐 송신기의 위치를 듣기 평가 음원이 제시되는 스피커와 피드백이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거리 내에서 최대한 가깝게 조절하도록 합니다.

 

번째, 음원(라디오) 장치에 직접 FM 송신기 연결

 

FM system의 송신기와 듣기 평가에 사용되는 라디오를 직접 연결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연결선(Cable)은 대개 FM system의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 판매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사료되는 방법입니다.

 

참고사항: 인공와우 제조사에 따라 FM system에 최적화가 가능한 맵핑(Mapping)을 적용할 수 있는 인공와우도 있으니, 현재 맵핑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와 상의 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규정에 의거하여 청각장애 수험생은 특별 관리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사전에 증명 자료를 제시/신청 시 특별 관리대상자의 자격으로 응시하는데 있어 일정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외국어영역 듣기 평가지필고사로 대체, 보청기 사용 가능)

 

또한, 지난 3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2014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부터는 언어영역의 듣기평가 5문항은 지필평가로 대체되고, 영어듣기평가17문항/50문항(34%)에서 22문항/45문항(50%)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아동의 앞날에 있어 값진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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