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2011/10/29 00:48

안녕하세요.......

아가를 위해 검색을 하다가 어떤 어머님의 글을 읽고 저도 여쭤 볼까하고 글을 남깁니다....

 

제 아가는요... 아빠에게 유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른쪽 귓구멍이 없구여 왼쪽은 아주 작은데 청력검사 기계가 안 들어갈 정도로 작은데 소아과 선생님말씀으로는 겉구멍만 있는 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겉에 스킨택이 있어요 왼쪽은 혹처럼 한개 있고 오른쪽은 연골이 연결되어서 하나 작은 혹이 하나....

 

저희 아가도 120일때 아산병원가서 검사를 햇는데 70db나왔습니다.

선생님말씀으로는 6개월쯤 검사다시해보고 보청기를 하자고 하는데....

그리고 장기가 온전하다고 100% 장담 못 한다고 하시고 이 상태로는 아가가 못 듣는다고 하십니다. 제가 집에서 아기를 대할 때는 소리에 반응을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빠가 정상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분명 정상이라고 생각되는데...

객관적인 수치가 중등난청으로 나와 너무 절망적입니다.

 

혹시 이런 사례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

.....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저희 아가 희망이 있는 것 같으신지...

소견 좀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을 읽으면서 어머님의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저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여러 해 동안 청능사로서 상담, 재활을 도와드리면서 자녀분과 유사한 분들 뵌 적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점검 차 가끔씩 방문하시는데 웃는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어 참 감사하고 또 보람을 느낍니다. 어머님과 자녀분께서도 절망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시길 응원해봅니다.

 

우선 말씀해 주신 평균 70dB의 청력을 가지고 있다면 중고도난청으로 예상이 되고 청신경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보장구를 통한 재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리는 기도전도와 골전도의 두 가지 경로로 전달되는데, 외이 문제로 인한 난청을 전음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외이도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고 귓바퀴가 거의 없는 경우에 헤어밴드형 보청기(골전도보청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외이 이후의 기관(중이, 달팽이관, 청신경, 청각중추 등)의 기능이 어느 정도 인지도 평가를 통해 확인해 주시는 것이 추후 청능재활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래에 기존에 포스팅했던 헤어밴드형 보청기 연관글을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유소아 난청 및 무(소)이증 난청인용 헤어벤드형 골전도(진동) 보청기: 바하(BAHA)


또한, 먼저 말씀드린 중이 이후 기관에 손상이 없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외이도를 확보하는 무이증 수술 및 귓바퀴 성형술을 실시, 귓속형 또는 귀걸이형 보청기의 착용 하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확한 평가 후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보장구를 선택하시어 조기에 청능재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길 권해드립니다.

 

폐쇄형 소이증(무이증)으로 인한 중등도 난청자 분의 청능재활 사례를 링크로 해 두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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