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맘 2011. 10. 9

안녕하세요, 저는 39세 여자입니다.

어려서부터 가끔 사람들 말을 잘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는데 요즘들어 그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피곤하면 더욱 그 증상이 심해져서 아예 대화가 중단될 때도 많고 시끄러운 장소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다녀오면 머리도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가끔 이명도 있구요.

지난 6월에 받은 건강검사에서 고주파 영역에서의 청력이상이 나와서 어제 이비인후과에서 어음검사까지 받았는데, 4000k, 8000k에서 청력저하와 어음인지도가 양쪽모두 95%라고 하네요. 의사선생님은 달팽이관의 세포손실에 의한 것으로 치료 불가능이고 6개월마다 검사만 받으라고 하네요.

젊은 나이에 이 무슨 일인지... 어떻게 관리를 하고 보청기는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면 착용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영진맘님의 청각 관련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면 보다 정확한 답변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현재는 질문의 정황으로 답변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청의 정도는 평균 청력역치에 근거하여 정상, 경도, 중도, 고도, 심도 등으로 구분하지만 보청기가 필요한 기준 청력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장구는 어떠한 핸디캡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고 보청기도 이러한 보장구에 속합니다. 따라서 영진맘님께서 난청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시다면 지금도 보청기의 도움이 필요한 때일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진맘님과 유사한 난청자분의 청력도(audiogram)를 예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 분들 역시 엄청난 청각장애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입니다. 참고로 아래 두 분 모 군대에서의 소음성 난청자분입니다. 소음성 난청도 소음 노출의 정도와 소음원의 종류(대포 or 소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주파수 영역에는 자음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청력 손실(달팽이관 기능; 감지)이 지속적일 경우 어음인지도(청신경 기능; 변별)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변별 능력이 저하될수록 보장구를 통한 재활 효과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재활이 필요하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시작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소음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전반적인 컨디션과 건강상태에 따라 청력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음방지용 귀마개를 착용해 주시거나, MP3 등의 이어폰 사용이 지나치지 않도록 해 주시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 주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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