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xc9229 2011/04/20 10:25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이관 개방증 때문에 검색하다 우연히 선생님 블로그에 오게 됐어요^^;

저는 27살 남자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관 개방증을 앓았는데요..

기억이 있는 5~6살 때에도 이관 개방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를 몰라서 치료를 제대로 못했는데요..

지금도 하품을 하거나 운동할 때 노래 부를 때 피곤할 때 이관이 쉽게 자주 열립니다.

하품을 하면 항상 열리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는 코를 막고 숨을 세게 들이마시면 닫혀서

그런 생활을 버릇처럼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가끔 들이 마시고나면 이관은 닫혀서 괜찮은데.. 어쩔 땐 심하게 두통을 올 때가 있고

이관이 닫혔다가 금세 또 열리는 경우가 생겨서..치료방법을 찾아보려고 검색했는데

이 행위는 고막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하다는 글을 봤네요..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계속 이렇게 해야 하는 지 병원 가서 진단 후 치료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그리고 이관개방증은 단순한 증상인가요? 장애인가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이관기능부전으로 인한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관기능이 저하될 때가 있어 불편함을 종종 느낍니다. 이명과 같이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 또한 한 마디로 확답을 드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이관기능부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모여 활동하고 계시는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주소는 글의 마지막에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이관기능에 관한 여러 가지 글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관(Eustachian tube)

 

 

이관은 고막 안 쪽(중이강)과 비인두 쪽(비강, 인두강)을 연결하고 있는 관으로 이관의 개폐를 통해 중이강과 외부의 압력을 조절하게 됩니다.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아픈 것은 이관이 제때 기능을 하지(열리지) 못해 고막을 중심으로 외이도와 중이강의 기압차로 인한 고막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이관개방증과 이관협착증

 

이관기능부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이관의 개구부가 항상 열려있는 상태인 것을 ‘이관개방증’, 항상 닫혀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이관협착증’이라고 합니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매우 주관적이지만, 이관기능부전을 호소하는 여러 환자분들의 보고에 의하면 이관개방증일 경우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가장 주된 증상은 이충만감(먹먹한 느낌)과 호흡 시 느껴지는 고막의 움직임, 자가경청(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림)현상입니다. 이 중에서도 자가경청은 본인의 말소리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울림이 커 대화 시 불편함이 나타나고, 호흡 시 숨소리마저 너무 크게 들리는 현상입니다(비강 내 소리가 개방된 이관을 통해 직접 고막을 진동시키는 원리).

현재 알려진 이관개방증의 원인은 체중 감소, 호르몬 관계, 알레르기성 비염, 역류성 식도염, 이관 내 점액관계 등이 있습니다.

이관개방증을 위한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연구/도입되었는데 핀 삽입술, 연골 이식술 등이 있습니다. 토오쿠대학(동북대학) 고바야시 교수의 핀 삽입술은 고막을 열어 적당한 크기의 핀을 이관에 삽입하여 이관을 막아주는 원리인데, 이 때 이관을 너무 꽉 막게되면 삼출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고, 재질이 실리콘이라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연골 이식술은 하버드대의 Poe. DS의 방법으로, 귀의 연골을 추출한 후 이관 입구에 이식을 하는 방법이고, 부산대학교병원의 공수근 교수는 이를 변형하여 연골을 갈아 코를 통해 특수 주사기로 이관 입구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의 일부인 연골을 사용하여 거부반응이 없고 흡수되지 않아 수술 후 합병증, 재발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이관협착증은 이관이 항상 닫혀 있어 중이 공간에 공기가 희박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행기를 탔을 때처럼 ‘멍멍함’을 느끼고 고막이 안쪽으로 함몰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인의 목소리가 울리기도 하지만 답답하고 멍멍한 느낌이 더욱 강하며, 약간의 청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관협착증일 경우에는 고막에 환기관, 튜브를 삽입해서 공기통로를 만들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도 고막에 상처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관기능부전은 현재까지 자연치유 외에는 연구된 완치법은 없으며, 주로 코를 막고 숨을 내뱉는 발살바(balsalva)나 숨을 들이마시는 행동(sniffing)을 하게 되는데 이는 고막의 함몰 등을 유발하므로 좋지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이관기능이 저하된 분들은 계속되는 울림과 먹먹함 등 여러 가지 증상 때문에 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속히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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