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력이상이 있어 문의 드립니다. 

비공개 2010.02.14 05:00


먼저 왼쪽의 귀가 오른쪽보다 작게 들립니다.

이 증상이 시작된 것은 꽤 오래 되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10년 이상은 자각하고 살아왔던것 같군요.

최근에 들어서 심각하게 의식하고 있고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잘 느끼진 못합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때는 항상 오른쪽에서만 들리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오른쪽의 음량을 줄여놓고 듣습니다.

기계적인 수치로 봤을때는 5~7db 정도를 줄여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왼쪽이 오른쪽보다 5~7db정도 작게 들립니다.

 

군대가기 전이나 갔을 때, 갔다온 후에도 병원을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암만해도 오른쪽이 더 크게 들리는데 가는 병원마다 정상이랍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들리는데 무슨 원인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한 것을 순서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엔 동네 병원을 갔습니다.

증상을 말해보니 청력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겠답니다.

 

좀더 큰 이비인후과를 가서 청력검사를 받았습니다.

청력검사를 한 후에는 중이염이 있는 것 같다는 군요.

이건 일반적으로 검사하는 힘든 부분이니 큰 병원을 가는게 좋겠답니다.

그래서 성모자애병원을 갔습니다.

 

거기서도 역시 청력검사를 하더군요.

조금 더 정밀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이것으로도 판명이 안되는거 같으니 청력뇌파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이쯤에서 군대를 가게 됩니다.

검사는 받지 못하고 저 진단서를 받아 자료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무전기 들고 있었으니 귀로듣는 부분은 당연히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요.

수도병원가서 별 거 다해봤습니다.

처음에 저 진단서를 가져가더니 뭔지를 모르더라구요.

물론 청력검사야 당연히 받고.(여태까지 했던 검사는 그냥 왼쪽 잘들리냐 오른쪽 잘들리냐 그런거..)

어쨋든 정신과로 보내줘서 뇌파검사를 하더군요.

지금에서야 생각컨대 어떤 정신적인 이상이 있나 생각한거 같습니다.

당연이 이상은 발견이 안되고 신경과로 보냅니다.

소리굽쇠로 실험을 하더군요.

정수라에 갖다 놓고 어디에 들리냐.

오른쪽에서 들립니다.

그럼 여기서 판단할게 못된다.

결국 다시 이비인후과로 갑니다.

최종적인 검사는 MRI였습니다.

머리 중간쯤을 찍는 그런 검사였습니다.(지금도 자료CD는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도 이상이 없답니다.

이제 이상한 결론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냥 오른쪽이 왼쪽 보다 더 좋은거다.

할말이 없어져서 군대에서 CD만 갖고 나옵니다.

 

이걸 들고 다시 성모자애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이상이 없다는 군요.

그냥 당신 스트레스 성인거 같으니 나중엔 괜찮아 질거다.

그리고 현재입니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CD를 직접 봤습니다.

토할거 같은 기분이었지만 보긴보이더군요.

왼쪽부분에 오른쪽보다 흰색이 많더군요.

물론 저야 그것이 뭔지, 어느 부분인지 모르지만 보면서 이런 부분은 해명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만.)

 

일단 검사 목록은 여기까지고 증상을 말하겠습니다.

간혹 귀쪽에 통증이 오고요.(돌발적으로, 한달에 한번쯤. 금방 가라앉습니다만.)

평소에 두통이 좀 심하고요.

현기증도 좀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숨쉴때마다 왼쪽이 아닌 오른쪽의 고막이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코막고 숨불어 넣으면 고막이 팽창되지 않습니까.

오른쪽 보다 왼쪽이 많이 팽창되는게 힘듭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걸 들으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건 당연하고요.(머리에 울린다고 해야할까요.)

 

이 거 많이 답답합니다.

대체 원인이 뭔가요?

오른쪽이 왼쪽귀보다 좋아서 그렇다?

그럼 오른쪽귀를 좀 파괴해볼까?

이런생각까지 듭니다.

추천할 검사라든가 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거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안 해보신 검사가 없으신 듯합니다.

질문을 요약하면 오른쪽 청력이 좋다는 것과 왼쪽 귀의 폐쇄감 호소로 보아집니다.


제가 질문자님의 청력도(audiogram)을 직접 보지 않아 답변에 한계성이 있습니다만, 우선 어음검사(speech audiometry)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만약 하셨다면 어음최소역치(SRT), 어음쾌적역치(MCL), 어음불쾌역치(UCL) 그리고 어음변별력(WRS) 평가를 하셨는지 여쭈고 싶습니다.

사실 청력검사에는 ‘소리 감지’검사와 ‘소리 변별’검사로 대별됩니다.

또 ‘소리 감지’ 검사는 ‘순음검사’와 ‘복합음(어음) 검사’로 나뉘어 집니다.


질문자님께서 그 동안 받으셨던 검사는 순음 위주의 ‘소리 감지’ 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리굽쇠(tuning fork)도 그 하나의 예입니다.


인간의 귀는 순음검사만으로 복합음(어음)검사 결과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상관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순음검사의 결과인 소위 PTA(pure tone average) 값과 어음쾌적역치(MCL, most comfortable level)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PTA상에서는 정상인데 MCL은 높게나와 청력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집에서 TV 시청시 볼륨을 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숨을 쉴 때마다 고막이 움직이는 문제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의 문제로 사료됩니다. 이관의 기능에 따른 고막의 운동성이 차이가 나기에 청력과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이비인후과에서 고막운동성검사를 하는 팀파노메트리(tympanometry)에 의해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병원을 방문하실 때 전자의 ‘소리 감지’와 ‘호흡시 고막의 움직임’은 별개로 문제 제기하시어 동시에 치료와 재활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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