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성난청으로 크게 상처받은 분께서 제 블로그에 남기신 덧글을 읽고 포스팅해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젊었을 때부터... 큰 소리를 들으면 간간이 귀 안쪽에서 "아주아주" 약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버스 뒷 좌석에 오래 앉아 있어도 그랬던 것이 기억납니다.
몇 년전 서울와서 심해졌을 때는 시내버스 카드체크기(타고내릴 때 버스카드 대는 곳)가 삑삑거리는 소리도 불쾌했습니다.

물론 이때 이비인후과에 갔지만 청력검사 결과는 정상이고... 신경과민이라고... ㅠㅠ

(중략)

최근 다른 사람 말소리가 불편했다.
노트북으로 간단한 검사를 하고서 나는 난청을 깨달았다.
2, 3일간 정신이 없다.
살아오면서 이런 절망감은 느끼지 못했다.
수천미터 절벽에서 떨어지는 느낌...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 이게 꿈이었으면...



김영규 선생님께서 저의 블로그에 남기신 덧글을 보고 선생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선생님께서 난청으로 큰 고민과 상심에 빠진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블로그 <난청>카테고리에서 위의 선생님의 난청으로 인한 고민 글을 읽고서 제
생각을 드릴까 합니다.

우선 저는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좀 더 상세한 청력검사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PTA (pure tone average, 순음평균역치) vs. UCL (불쾌역치) 의 차이

이비인후과에서의 검사는 '삐~,뽀~,붕~'음을 들려 드리면서 선생님이 들리시면 버튼을 누르고 안들리면 가만히 있는 소위 순음(pure tone) 청력검사를 합니다. 
이 검사의 목적은 얼마나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하는 것을 평가합니다. 
선생님께서 불편을 느끼시는 큰 소리에 대한 듣기능력을 평가하시려면 UCL(Uncomfortable Loudness, 불쾌역치) 를 검사하여야 합니다. 
불쾌역치를 검사하려면 청력검사장비가 어음검사(speech audiometry)가 가능해야하고 검사실이 two room이어야 정확하게 평가가 가능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결과처럼 작은 소리를 잘 듣는 분들도 오히려 큰소리에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하여 불쾌감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역동범위(dynamic rangr, DR)가 좁은 분이 그렇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작은 소리, 대화음은 그대로 두고 큰소리를 압축(compression)해드리면 편안하게 들으실 수가 있습니다.


2. 어음청각검사(speech audiometry)에 의한 '말소리 불편' 규정

말소리는 복합음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일반적으로하는 순음검사만으로서는 그 '불편'의 정도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의 '불편'이 말소리 '감지'를 의미하는 것인지, 말소리 '변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규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지'와 '변별' 중 어느 것에 문제가 있더라도 '불편'한 것은 맞습니다만(즉,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가 힘듬), 청능재활에 있어서 접근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청각학계와 이과(耳科) 전문 이비인후과에서는 감지는 SRT(speech recognition threshold, 단위 dB)로서 변별은 WRS(word recognition score, 단위 %)로 평가를 합니다. 

제가 뵙기엔 김영규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어음청각검사가 선행되셔야 정확한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마무리

선생님의 다른 포스트 '난청을 측정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에 언급하신 아래의 내용을 가지고 좌절하신 것 같은데 인간이 생활에서 필요한 가청주파수는 20~8000Hz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보청기, 이비인후과 등에서는 8000Hz까지만 청력을 검사합니다.  
따라서 특정 회사의 가청주파수로서의 난청 판단 자료로서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원문보기


그리고 위의 자가 청력결과에 대한 제 의견을 드릴까 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약간 언급은 하셨습니다만, 청력검사는 최소 30dBA 이하의 방음실에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일반 생활환경에서의 검사결과는 실제보다 더 나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기의 결과만으로 선생님께서 불편을 느끼시는 '어음명료도'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기 힘드오니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어음검사를 해보시어 대응하시면 지금 하시는 고민이 크게 감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뭏튼 선생님의 저의 블로그 방문으로 이렇게 제가 포스팅도 하게되어 비롯 가상공간이지만 큰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