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2009년 3월 21일) KBS 9시 뉴스를 보는데 산업청각학이 적용되는 뉴스감이 나오길래 자연스레 관심이 갔습니다.
 
먼저 KBS 보도 내용을 캡쳐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천혜의 녹음실, 성당·교회…비밀은 ‘내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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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반을 녹음한다면, 맨먼저 스튜디오 작업이 떠오르시죠?
클래식 명반들은 의외로 성당이나 교회에서 녹음할 때가 많다는데요.
그 비밀을 양민효 기자가 풀어봅니다.



<리포트>
실을 잣듯 부드럽고 우아한 손놀림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냅니다.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하프!

클래식 음반에 수록될 20곡의 녹음이 한창인 이곳은 뜻밖에도 서울시내 한 성당입니다.
하프는 음색이 다채로운 대신 울림이 그리 크지 않아, 스튜디오 대신 소리가 잘 울리는 성당을 택한 것입니다.



<인터뷰> 하프연주자 : "성당은 울림이 풍부해서 연주가 자연스럽고 천상의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듯합니다."



유럽에선 일찌감치 성당과 교회가 천혜의 녹음실로 꼽혀왔는데, 그 이유는 내부구조에 있습니다.


대부분 실내가 직사각형이나 부채꼴 모양으로 지어진데다, 5,6미터로 천장이 높아 소리가 잘 전달됩니다.



또 나무로 된 기둥과 구조물이 많아 소리의 반사효과를 풍부하게 해줍니다.



소리를 증폭시키는 음향 반사판이 설치된 연주회장과 비슷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특히 클래식이나 재즈 등 어쿠스틱 악기 연주를 녹음할 땐 자연스러운 현장감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톤 마이스터(음반 녹음 전문가) : "스투디오는 공간이 협소해서 소리가 왜곡될 수 있지만 성당은 현장 소리를 살려준다."

종교적인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성당과 교회, 클래식 음악 고유의 빛깔을 살리는 명반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K
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저 역시 악기에 취미가 많습니다.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팬플룻이 있으며, 지난 2월부턴 클라리넷을 교습받고 있는 중입니다.
신앙심은 극히 미약하지만 중 2때 첫 영성체를 받아 가끔 성당에서 미사 도중 팬플룻으로 연주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다지 잘 연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미사 후 수녀님과 여러 신자분들로부터 집중적인 주목을 받아 우쭐하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제가 연주를 잘해서 주목을 받았을까요? ^^

오늘의 뉴스기사처럼 공간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음향(소리)에는 직접파와 간접파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악기 연습실은 흡음판으로 마감을 하여 울림이 없는 직접파만을 듣게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성당이나 교회 그리고 강당은 반사에 의한 간접파가 많은 구조도 되어 있습니다.
 
더 쉽게 표현해드리면, 바닷가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는 소리의 반사가 없어 직접파만 듣게되고, 산속이나 빌딩 공간내에서는 소리의 반사가 많아 간접파와 직접파가 혼재하여 듣게됩니다. 

어떤 학자는 직접파와 간접파의 비율이 2:8 일때 청취자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종문회회관과 같은 전문 공연장은 반사판을 만들어 청중으로 하여금 간접파를 듣도록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사판이 업슨 경우보다 훨씬 음이 부드럽게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반사판을 놓는 것은 사실 엄청난 음향기술자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즉, 첼로, 바이올린등의 독주 또는 3중주를 포함한 실내악의 경우나 성악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잔향이 있어야하나지만, 대규모의 관현악의 경우는 여러악기의 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잔향이 생기면 음의 명료도가 급격히 낮아지므로 설계상의 주의가 필요함.)

이와같이 성당, 교회, 강당 등에서 악기 연주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을 악기에서 나온 음이 벽에 몇번이고 반사하여 연주가 끝난 후에도 실내에 음이 남아있는 현상 즉 음원에서 발생한 음이 중지된 후 음이 실내에 남아있는 현상, 즉 잔향(standing wave)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잔향시간이 길면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명료도는 어떻게 변할까요?

사실 청능재활을 하는 입장에서는 교회나 성당과 같이 울림(=잔향)이 많은 건물구조는 명료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위 그림은 잔향시간과 Kr(잔향시간에 의한 계수)과의 관계를 표시한 것으로, 실내 잔향시간이 '0 sec'일때가 명료도가 가장 좋고, 잔향시간이 길어지면 명료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난청재활 상담을 해보면
똑같은 난청의 정도를 가져도 집에서는 보청기에 의한 어음명료도가 우수하나, 교회에만 가시면 목사님의 말씀이 명료하지 않음을 호소하는 분이 계신데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집에서 시청하시는 TV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방송이라도 잔향(울림)이 있는 거실 TV보다 침대 등의 흡음재료가 많아 잔향이 없는 안방 TV가 잘 들리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잔향시간
실내의 음원으로부터 소리가 끝난 후 실내의 음 Energy밀도가 그의 백만분의 일이 될 때까지의 시간 즉 실내의 평균음 Energy 밀도가 초기치 보다 60dB 감쇠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말한다.

잔향을 보다 쉽게 설명하면...
조용한 복도를 하이힐을 신고 걸어가게 되면 건물 구조 형태나 재질에 따라 한동안 울림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의 반사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데 계속되는 반사로 수초 동안 사라지지 않는 '소리의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인데, 이를 잔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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