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보면 헤드폰을 착용한 채로 음악을 들으면서 길가는 이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또는 지하철 안에서 DMB 방송 청취를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하철에 앉아 있다 보면 옆에 앉은 청소년의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주로 습관적이고 시끄러운 장소에서 장시간 음악이나 방송을 듣는 분에게 해당이 됩니다.

언젠가 한번 지하철 내에서 소음측정기로 소음의 강도를 측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지하철 내부와 지하철 플랫폼에서의 강도는 상이하나 대개 85~95dB SPL이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환경에서 음악이나 방송을 듣는다면 얼마의 소리의 크기가 필요할까요?

한림대학교 이경원 교수님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MP3 등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에서 생성되는 소리의 압력(음압레벨; sound pressure level, SPL)은 객관적으로 볼 때 그다지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어폰을 외이도(귓구멍)에 삽입했을 때는 고막과 이어폰 사이의 공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90 dB SPL 이상의 높은 음압이 생성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가 있었는데, 실제적으로 시끄러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충분한 음악 감상이나 방송을 듣고자 하신다면 소리의 압력은 훨씬 높을 것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음성 난청(noise induced hearing loss, NIHL)을 유발하기에 적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도 9월 9일 귀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어떤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이 소음성난청 예방을 위해 길거리에서의 헤드폰 착용금지를 피력한 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개인적으로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의 이어폰 사용은 자제하시기를 바랍니다. 청력보호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산만한 행동으로 교통사고도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도 시끄러운 장소에서의 이어폰 사용 금지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일본이나 영국에서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삼성이나 LG 등 대형가전업체나 휴대폰업체 등에서 반대 로비가 있을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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