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키보청기 분당난청센터 청능사(audiologist) 주현민입니다.

이번 미국청각학회를 포함하여 미국의 총 4개 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낯선 외모와 낯선 언어 외에도 가장 크게 느껴지는 다른 점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의 행동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노인과 장애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였고, 길게 뻗은 지팡이를 가진 시각 장애인도 크게 불편 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청기도 사용하는 난청인이 많은 건지, 노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눈에 많이 띕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장애인을 본의 아니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 시선으로 본 미국인은 버스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이 타면 누가 먼저 정류장에 도착했건 장애인을 먼저 배려합니다. 정차한 동안 사이렌이 울리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승객이 탑승한 후 운전기사가 안전벨트를 꼼꼼히 매주는 동안에도 승객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내부에는 안내판이 있고, 버스 앞쪽의 의자는 접고 펴는 게 가능하였습니다.

  

 

※ 버스 바닥에 휠체어를 위한 벨트가 있으며, 운전 기사는 직접 벨트를 매준다.

 

어쩌면 별 것 아닌 이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국의 대중교통은 우리 나라보다 훨씬 낡았지만 모든 버스가 휠체어 사용자가 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던 점입니다.

오래 전부터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보편화 되었던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빠르게 발전되는 시설만큼 비장애인의 더욱 선진화된 인식과 행동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동영상] 휠체어 사용자의 버스 탑승 장면

<촬영 : 주현민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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