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아빠 2012/12/11 14:44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넷으로 난청관련 이야기를 보던 중 소중한 정보 많이 알아가고, 또한 저희 동욱이에게도

좋은 정보가 있을지 싶어 이렇게 방명록 남겨 둡니다.

바쁘시겠지만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동욱이는 97일생으로 이제 96일된 남아입니다.

출생 후 산부인과에서 실시한 이음향 방사 검사에서 양쪽 모두 리퍼 나왔습니다.

1주일 후 다시 재검하기로 하고 퇴원 하였습니다.

퇴원 첫날 2시간 만에 무슨 이유인지 열이 38도까지 올라서 대학병원응급실..

열은 더 오르지 않았지만 신생아가 열이 났었으니 입원해서 지켜보자고 하셔서 23일 입원 하였습니다. (열은 30분정도 올랐다가 응급실가서 내리고 23일 동안 오르지 않았습니다.)

병원 퇴원 시 문의하여 청력검사를 다시 요청하였지만 양쪽 모두 리퍼 나왔습니다. (2)

병원에선 3개월 후쯤에 이비인후과 예약해서 그때 보자고 하여 산부인과에서 보기로 했던 검사는 하지 않고 3개월을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지난주 이음향 방사 검사 리퍼 나왔습니다. (3)

정말 귀가 좋지 않은 거 같다면서 이틀 뒤에 ABR검사로 어느 정도 안 좋은지 확인해보자고 하셨고 ABR검사에서는 양쪽 90 dB에서 무반응 이라고 하였습니다.

수면재를 2/3이상 넘기질 못해 옆에서 토닥여주며 꿈틀대는 거 잡아주며 실행 하였습니다.

아이가 잠이 들 거 같으면 주파수대를 바꿔가며 확인해보는 검사도 한번 해보자 하셔서 급한 대로 실시하여 우측 귀는 아이가 깨어서 실행하지 못하고 좌측은 저주파대 (500Hz 인걸로 봤습니다.. 정확하진 않음..)에서 70 dB에 반응 한다고 하였습니다.

혹시 신생아 때 열로 인해서 달팽이관이 딱딱히 굳어 인공와우 수술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부분이라며 CT촬영까지 그날 확인 하였습니다.

달팽이관의 형상이나 굳어지는 부분은 없이 정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밖에 외형적으로나 형상적으로 기형인 부분은 없습니다.

현재는 A대학병원에 1월쯤 다시 검사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 입니다..

첫 아이라 소리에 반응하는 건지 바라보고 웃는 건지 생활에서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불러도 이름을 모르는지 돌아보지 않을 때가 많고 옆에서 딸랑이를 흔들면 웃거나

돌아볼 때도 있습니다. 옹알옹알 소리도 내고요.

늦게 귀가 트이거나(?) 검사가 잘못 되었거나..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 까지 검사로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1. 좌측의 경우 낮은 주파수에서 들린다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난청의 원인이 많이 있겠지만

소리라는 신호를 뇌까지 전달해주는 감각이 이상이 있으면 인공와우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전기로 직접적인 신호를 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겠죠..)

낮은 주파수에서 들린다면 뇌로 전달하는 기능은 살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 인공와우 수술이 불가한 경우가 가장 최악일 듯합니다. 아직 들리는지 검사만 해본 단계라 무슨 원인으로 난청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인공와우 수술은 가능할 것 같은데 맞는 건가요?

 

2. 서울 A병원에 아는 분이 있으셔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거지가 수원이고 제 생각에 위 검사 결과들로 봤을 때 아이가 크고 있고 정상으로 나올 기대보다는 좋아 지더라도 일정 수준의 난청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검사가 오류가 있었다 하여도 한번 두 번으로 되지 않고 여러 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차후 수술까지 진행한다면 재활이나 교육 등 병원을 먼 곳으로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생각은 아무래도 서울A병원이 조금 더 정확하고.. 잘 검사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인 생각이시겠지만 서울A병원과 A대학병원 중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3.저희 부부는 욕심 버리고 어떻게든 아이에게 들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처럼 심도난청인 경우도 수술로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을까요?

수술이 불가한 경우가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 다른 문제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4. 끝으로 아주 농아로 확정되면 다른 교육 등을 통해 말하기는 가능한가요?

아니면..아주 불가능 한건가요?

 

두서없이 답답한 마음에 질문 드린 것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김형재 선생님께서 답변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긴 질문에서 동욱아버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만 드리는 것 보다 전반적으로 정보를 얻으시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우선은 요점만 말씀드리고 관련 글을 링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첫 번째 링크]

고심도 유소아난청아동의 언어발달 정도에 따른 청능재활 : 음장자유검사, 보청기내구연한

 

보청기로 재활을 하는 경우에도 청력 손실이 심한 경우 발음의 명료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청능훈련과 언어재활을 동반할 것을 권고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정확한 청력 측정과 보청기 소리 조절(인공와우의 경우 매핑)을 위해 난청 센터나 병원의 거리나 방문의 편의성도 반드시 고려할 사항입니다.

아동의 경우 청력의 변화나 성장에 따른 외이도의 변화, 또는 본인의 요구나 불편사항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난청 센터나 병원을 방문하셔서 사후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링크]

ABR(뇌간유발반응검사) Click 자극음과 10개월 고도난청 아동의 옹알이 주파수 특성 비교

 

 

[세 번째 링크]

[주이어머님께] 6개월 유소아 난청아동의 ABR 객관적청력검사 청능재활 시기 방법

 

상기 세 가지 링크 글을 참조하시면 의문 사항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청력 평가이며, 동욱이의 자료는 항상 파일에 보관하시어 변화가 있는지 검사의 신뢰도는 확립이 되어 가는지 항상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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