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희 2012/07/13 12:15

 

안녕하세요.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지다가 혹시나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50대 초반이신 저희 어머니께서 얼마 전 큰 수술을 받으셨어요..

귀에 관련된 수술은 아니었고, 자궁 쪽 수술이었는데 수술 후에

항생제를 너무 과다 투여 받은 탓인지 (일단 대학병원에서는 이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심한 후유증이 왔어요.

 

일어나서 걷지를 못하시고 중심을 못 잡으세요.

눈을 뜨면 모든 게 파도가 일듯이 보인다고 하시네요.. 계속해서 멀미나는 느낌이고.. 메스껍고..

벌써 3주째 이런 증상이 지속되고 있어요..

 

대학병원에 가서 MRI도 찍고 다른 검사도 많이 해봤는데

달팽이관이 양쪽 다 영구 손상 됐다고 하네요..

 

이곳저곳 뒤져보아도 달팽이관이 손상 되었을 경우에는 치료방법이 아예 없다고 하는데..

혹시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증상을 조금이라도 더 완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말 저대로라면 밥도 잘 못 드시고.. 얼마 못 버티실 것 같은데..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어떤 곳에는 핵산(?) 이라는 보조식품이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잘 모르겠고..

조언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답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능사(audiologist) 김형재입니다.

먼저, 어머님께서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청각학관련 문헌에 의하면, 이독성 난청은 약물과 화학물질에 의해 내이기능(달팽이관, 청신경 등)이 저하되어 발생되는 난청으로, 때로는 평형 기능(전정기관의 기능)의 저하도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항생제 부작용에 의해 전정기관 기능이 저하되어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평형 기능과 소리의 감지 기능은 내이 중에서도 각기 다른 기관이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담당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소견이 달팽이관의 영구 손상이라면, 평형기관(전정)의 기능 손실 외에도 청력 손실 유무도 평가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청력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지럼증이 보다 완화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의 내용에 언급된 의료기관의 의견에 따르면 어지럼증 유발 원인이 수술 또는 항생제에 있다는 것으로 유추되는 바, 완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은 건강식품이 아닌 의약학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현 상태(심한 어지럼증)의 어머님께 보다 도움이 되어 드릴 적절한 답변은 담당 의료진(이비인후과 전문의 등)과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얻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추후 어지럼증이 완화되고 청력평가를 실시하여 청력 손실이 나타날 경우에는 보장구 등을 통해 적절한 청능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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